中외교부 "왕이 부장 G20 참석"…틸러슨과 회동할 듯

입력 2017-02-14 20:28
中외교부 "왕이 부장 G20 참석"…틸러슨과 회동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이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이번 주 독일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 최고위급 회동으로 대북 문제를 포함한 각종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오는 1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부 장관 회의와 뮌헨의 안보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당초 G20 회의 기간이 중국 내 행사와 겹쳐 불참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통화가 성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의사를 내비치면서 갑작스레 G20 회의 참석이 결정됐다.

겅솽 대변인은 왕이 부장이 이번 독일 방문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G20 회원국 가운데 핵심 국가인 데다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아 논의할 현안이 산적해 별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겅솽 대변인은 "독일 G20 외교장관 회의가 글로벌 거버넌스와 개방된 세계 경제를 증진하는 다자 체계를 지원하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으로 중국은 기대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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