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백석동 8일만에 또 땅꺼짐…'지하수로 흙 유실' 추정(종합)
도로 100m 땅꺼짐·20m균열…고양시, 교통통제·원인파악 중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권숙희 기자 = 경기 고양시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앞 도로에서 지난 6일에 이어 14일 오후 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
14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과 균열이 발생해 경찰과 시 관계자들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고속버스도 우회시키고 있다.
이번 땅꺼짐 현상으로 백석동 사거리에서 일산병원 방향 요진와이시티 상가 앞쪽 3개 차선중 2·3차로 구간 100m가 주저앉았다.
반대편은 3개 차선중 2·3차로에 길이 20m의 균열이 생겼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2차 사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요진 측에서 지난주 발생한 도로침하와 균열 복구공사를 진행하던 중 오늘 추가로 터미널 앞쪽에서 지하수 침출로 흙이 유실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현재 인력 30여명을 투입, 교통통제와 함께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파악이 끝나면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응급 복구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교통통제도 그때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께에도 요진와이시티 부속상가 앞 인도에서 폭 10㎝, 길이 3m가량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또 요진와이시티 앞 도로에는 길이 약 30m의 균열이 생겼다.
요진와이시티는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5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최고층 건물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28층짜리 고층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깊이 20m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가 난 백석동 일대는 지하 15∼20m 깊이에 수맥이 지나는 곳으로, 터파기 공사 중 차수벽 설치 등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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