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사병 계급 구분 없어요"…대전현충원서 첫 통합안장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4일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장교와 병사 유해를 계급 구분 없이 한 묘역에 통합 안장한 것이다.
1979년 국립묘지관리소 대전분소로 창설한 대전현충원은 묘역 조성 이후 현재까지 신분에 따라 장교 묘역과 사병 묘역으로 안장해 왔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이나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연평도 포격 전사자가 있는 '서해수호 묘역' 등 특별묘역을 제외하고 장교와 병사가 한 묘역에 함께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합동 안장식 후 장·사병 통합 3묘역에 함께 잠든 고인의 유해는 총 11위다. 상병에서부터 대령까지 생전 계급도 다양하다.
국가보훈처는 대전현충원 장교 묘역에 안장할 공간이 없어 병사묘역에 순직한 장교를 안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천여기의 안장 능력이 있는 기존 대전현충원 사병 3∼4묘역은 '장·사병 통합 3∼4묘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충원 관계자는 "기존 장교 묘역과 사병 묘역의 경우 한 기 면적은 동일했다"며 "이제는 묘역 구분까지 하지 않고 함께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현충원은 앞으로 신분에 따라 안장 장소를 나누지 않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예우하는 한편 이에 대한 국민과 유족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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