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대표 "고영태, 대표 제치고 상당히 짜증스러운 태도보여"
"'더블루K 대표와 이상한 관계구나' 생각"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이효석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 소유의 회사인 더블루K의 고영태 전 이사가 스포츠팀 창단 용역계약 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월 더블루K와 스포츠팀 창단 용역계약 건을 논의할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스포츠팀을 창단해 더블루K와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전화를 받고 더블루K 조성민 전 대표와 고 전 이사,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났다.
첫 만남에 나온 고 전 이사가 신분을 밝히지 않아 수인사만 했다고 말한 이 대표는 "항상 고영태가 따라왔는데 자기 얘기가 진행이 잘 안 되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진술했다.
더블루K에서 80억원 규모의 일반인 펜싱팀과 장애인팀 창단을 제안했을 때 이 대표가 공기업으로서 이런 사업에 난색을 보이자 고 전 이사가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조 전 대표와 관계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조성민이 대표인데 따라온 사람이 짜증 내는 걸 보니 '이상한 관계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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