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40대 늦깎이 대학 졸업생 "불우이웃 돌보는 게 꿈"

입력 2017-02-14 14:31
[사람들] 40대 늦깎이 대학 졸업생 "불우이웃 돌보는 게 꿈"

동강대 노인복지과 염은희 15개 자격증 따…16일 졸업장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대학 공부도 보람 있었지만 사회에서 도움되는 자격증들을 따 마음 뿌듯합니다."

오는 16일 제40회 동강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는 노인복지과 염은희(49·여)씨는 15개 자격증을 가슴에 품고 '인생 2모작'을 시작한다.

2014년 신학대학을 졸업하기 전 9개 자격증을 획득한 염씨는 2015년 동강대학 노인복지관에 입학한 후 자격증 6개를 추가로 땄다.

늦깎이 대학생으로서 학교 공부에다 자격증 시험 준비까지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것이다.

염씨가 사회복지과 재학 중 딴 자격증은 실버체육지도사, 웃음치료 지도사, 레크리에이션 치료지도사, 아동·청소년복지상담지도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다.

다른 사람의 행복지수와 교육, 삶의 질을 높이는 일들을 할 수 있는 자격증들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염씨는 1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게 꿈"이라며 "다양한 자격증을 활용해 불우한 이웃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염씨는 또한 대학졸업 후 해외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어릴 때 꿈이 가수일 정도로 노래 실력이 뛰어난 염씨는 지난 13년간 노래봉사단 활동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 등지에서 찬양선교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염씨는 "과거 베트남에서 찬양선교 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중요성을 알았다"며 "동남아 등지에서 찬양선교 활동을 하면서 웃음치료지도사와 레크리에이션 치료지도사 자격증도 값지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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