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암뜰 농경지 바닷물 역류 피해 4년 만에 해결
57억 들여 차수벽·저류지·하천수 공급 시설 설치
(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광양시 진상면 수어천(청암뜰)에서 발생한 바닷물(염수) 피해 민원이 4년 만에 해결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지난해 말 진상면 수어천(청암뜰)의 '농경지 염수 피해 학술조사 용역'과 '지반조사 용역'을 각각 완료하고 전남도, 광양시, 수자원공사가 사업을 분담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수어천의 염수 침투를 직접 차단하기 위해 49억원을 들여 수어천 제방을 따라 차수벽 1km를 설치한다.
오는 5월 중 차수벽 설치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전남도의 차수벽 설치와 병행해 예산 7억원을 들여 농업용수와 청암뜰 내 땅속에 지하수 공급을 위한 저류지 1km를 설치한다.
수자원공사는 전남도와 광양시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어댐에서 하천유지 용수를 1일 5천t 상시 공급하고 수어천 제방 저류지에 하천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1억원을 들여 공급라인을 시공할 계획이다.
청암뜰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인근에 있는 수어댐의 방류량이 감소하고 전남도가 2012년 수해 상습지를 개선하기 위해 수어천 바닥의 흙을 깊게 파 올린 이후 2013년부터 해수가 역류해 농작물 피해를 겪고 있다고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그동안 전남도, 광양시, 수자원공사는 수차례의 실무협의회를 벌이고 2014년 3월부터 원인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백계만 광양시 하천관리팀장은 "기관별 분담 사항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진상 청암뜰 주변 시설원예 농가의 민원해소와 소득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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