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피겨킹' 하뉴 "평창에서 2연패 자신있어요"
한국말로 인사 "저는 하뉴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승을 확신합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챔피언 하뉴 유즈루(23·일본)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뉴는 14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평창올림픽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자 싱글 세계 최고점(330.43점) 보유자인 하뉴는 자타가 공인하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차례 우승(2014년)과 두 차례 준우승(2015년, 2016년), 1차례 동메달(2012년)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아직 4대륙 대회 우승 메달이 없는 하뉴는 평창 올림픽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뉴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로 상승세를 탔고,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서 선수 인생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평창 올림픽이 치러지는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한 소감을 묻자 "링크가 아주 마음에 든다. 시설이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이 이미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곳에서 스케이팅하게 돼 행복하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하뉴는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리는 패트릭 챈(캐다나), 네이선 천(미국), 우노 쇼마(일본) 등 경쟁자들이 많다'는 질문에는 "그 선수들은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요소들도 수준이 높다"며 "경쟁자들을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올림픽에서 우승할 확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뉴는 인터뷰 도중 유창한(?) 한국말 실력도 보여줬다.
'한국에도 팬이 많다'는 취재진의 말에 하뉴는 큰 웃음을 지으면서 또박또박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유즈루입니다"라고 답변했다.
하뉴는 이어 "'thank you for supporting'이 한국말로 뭐죠?"라고 취재진에게 물어본 뒤 방송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한국말로 "응원 갑사합니다"라고 말했다,
4대륙 대회를 맞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에 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때문에 처음 방문했다"며 "한국하고 일본이 가까워서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뉴는 "아직 한국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삼계탕, 김치, 순두부는 알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