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을 위한 도시환경설계'…대전시 시범사업 착수
대화동 주택지, 둔산동 소공원 등 2곳서…단계별 확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가 범죄 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셉테드사업 관련 조례 제정과 공모사업 선정 및 용역설계를 마치고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셉테드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라는 뜻으로, 도시환경을 변화시켜 범죄를 예방하는 선진 설계기법이다. 뉴욕시에서 이런 기법을 도입, 범죄 발생률이 61.5%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시는 대덕구 대화동 주택지, 둔산동 소공원 등 2곳에 시비 3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한 데 이어 국비 4억원을 투입해 연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화동 주택지(대전산업단지 앞 7개 블록)에는 폐쇄회로(CC)TV와 안심벨, 반사거울, 안심등, 안심길, 그림자조명을 설치하고 공·폐가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 둔산동 윗둔지미 어린이공원(은하수아파트 주변)에는 공중화장실 안심 벨, 조명 볼라드, 노숙방지의자, 방범안전등, 투수 블록 교체 등을 설치해 환경을 밝고 깨끗하게 바꿔 시민의 심리적 안정과 범죄 유발 환경을 개선한다. 지난달 이미 작업에 들어갔고 5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는 대덕구 신탄진역 앞 새시장상가 일원 슬럼 지역에 대해 '안심길 만들기 마중물 경관협정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마중물 사업비 1억2천만원(국·시비 각 50%)을 투입해 9월까지 마칠 방침이다.
신성호 시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 사업성과와 효과를 분석해 단계별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고 여러 가지 도시개발사업 시행 때 적용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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