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메가뱅크, AI·가상통화 활용 핀테크…"24시간 해외송금"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미쓰비시도쿄UFJ·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등 일본 3대 거대은행(메가뱅크)과 생명보험회사들이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Fintech)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대 메가뱅크는 인공지능(AI)과 가상통화를 활용, 24시간 해외송금과 해외송금 수수료 파격 인하 등 핀테크 서비스를 강화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 고객 공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즈호금융그룹은 소프트뱅크와 함께 AI를 개인용 융자심사에 사용하면서 활용범위를 늘리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중소기업 거래처 개척에 AI를 활용한다. 2월 초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에 강한 벤처기업 제노데이터라보에 출자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의 벤처기업 직접 출자는 처음이다.
이들 기업은 AI를 활용해 그룹이 가진 거래처 데이터를 분석, 연내에 투자제의 등을 개시할 계획이다. 마이너스금리 시대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늘리려는 수단이다.
미쓰비시UFJ캐피탈과 미즈호캐피탈, SMBC벤처캐피탈,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일본 최대 가상통화거래소 비트플라이어에 출자했다. 출자액은 2억 엔(약 20억 원)이다.
이들 회사는 가상통화거래소의 기술을 활용, 가상통화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10만엔 송금시 수천 엔에 달하는 해외 은행 송금 수수료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24시간 송금도 가능해진다.
보험사들도 핀테크에 열심이다. 다이이치생명보험은 비트플라이어 출자를 통해 보험과 핀테크 융합을 지향한다. 일본생명보험도 실리콘밸리에 직원을 파견, 현지 벤처기업과 연대를 모색한다.
일본 정부도 금융기관들의 핀테크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법은 건전성 유지를 위해 은행의 기업 출자를 5%까지, 은행지주회사 출자는 15%까지 제한했지만, 정부는 올봄 은행법 개정으로 규제를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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