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팬미팅'·남경필 '현장행정'…지지율 띄우기

입력 2017-02-14 10:21
유승민 '팬미팅'·남경필 '현장행정'…지지율 띄우기

이인제, 자승스님 면담…원유철, 통일부 보고 청취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배영경 기자 = 지지율 정체 상태에 빠진 범보수 대선 주자들이 각각 팬미팅과 '현장행정'으로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4일 자신의 지지 모임인 '유앤미'와 '유심초'가 마련한 팬미팅 행사에 참석해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



서울 논현동의 한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유 의원의 팬클럽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해 오후 10시까지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 의원은 30분가량 자신의 정치역정과 정치적 지향점, 정책관 등을 설명하고 나머지 2시간가량은 팬클럽 회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데 쓸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구성된 팬 카페의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형식인 만큼 진행 순서나 질문 내용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짜는데 유 의원 캠프 측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팬미팅 행사는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다.

유 의원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인 유승민이 대통령 후보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돼 주신 분들"이라며 "열성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유 의원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통상적인 대권행보 대신 도지사 행정업무를 종일 소화할 예정이다.

오전에 주요도정 점검회의를 시작으로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와 공동주택 품질검수 현장 행보를 뛴다.

당내 경쟁자인 유 의원이 소통행사를 소화하는 것과 달리 남 지사는 '현장 행정'에 집중함으로써 차별성을 보이는 전략이다.

대권행보와 도지사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 걸림돌이 되려 남 지사의 행정능력을 부각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남 지사 측 판단이다.

또 남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근본적 원인이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문제의식 아래 매주 금요일마다 '도지사 좀 만납시다' 프로그램을 진행, 국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6일 남 지사는 자신의 사교육 폐지 공약과 관련, 국내 대표적 학원가인 강남 대치동을 찾아가 중고등학교 학부모와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본인의 공약 필요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오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면담하며, 원유철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 동향 및 대북정책 관련 통일부 보고를 청취한다.

이들은 또 나란히 당 지도부와 함께 오후 경기종합노동복지관에서 열리는 경기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할 예정이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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