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일색 논란 의식?' 트럼프, 女경제인들에 둘러싸인 사진공개

입력 2017-02-14 10:20
'남성일색 논란 의식?' 트럼프, 女경제인들에 둘러싸인 사진공개

캐나다총리 방미에 양국 경제인들과 '찰칵'…맏딸 이방카가 자리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맏딸 이방카 트럼프, 미국과 캐나다 여성 경제인들과 함께 일하는 여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

AFP통신과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여성 경제인 회의 출범 자리에 참석했다.

'미국·캐나다 여성 기업인 발전 위원회'라는 명칭의 이 회의는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행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이후 백악관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여성 인사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환히 웃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고위관료는 거의 없이 온통 백인 남성들에만 둘러싸여 일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성 관료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여성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큰 이방카는 트뤼도 총리 옆자리에 앉아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 후 여성 기업인들의 토론을 이끌었다.

이방카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나와 양국 많은 기업 지도자들에게 롤 모델인 여러분으로부터 의견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역, 이민, 기후변화 등 여러 현안에 이견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드물게 뜻을 맞춘 이번 여성 경제인 행사는 이방카가 큰 몫을 한 화해의 제스처였다고 CNN은 평가했다.

이방카는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공동 기자회견 등에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방카 부부는 지난해 11월 아베 총리가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뉴욕에서 회동했을 때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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