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나운규의 삶과 영화, 80년 만에 창극으로 부활

입력 2017-02-14 09:48
'아리랑' 나운규의 삶과 영화, 80년 만에 창극으로 부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영화인 나운규(1902~1937)의 삶과 그의 대표작인 영화 '아리랑'을 소재로 한 창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창작 창극 '나운규, 아리랑'을 오는 23~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만주 독립군 출신 영화감독 겸 배우인 나운규는 35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서른 편 가까운 영화에서 감독·주연·각본 등을 맡으며 일제 치하 피폐한 조선인의 삶과 저항 정신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특히 1926년 10월 서울 단성사에서 상영된 흑백 무성영화 '아리랑'은 나라를 잃은 울분과 설움을 극적으로 담아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창극 '나운규, 아리랑'은 나운규의 삶과 그의 영화 '아리랑'을 창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5년 '제1회 창극 소재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작년 9월 초연됐다. 이번 재공연을 앞두고 극의 매무새를 새롭게 다듬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음악이다.

창극, 오페라, 뮤지컬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동해온 황호준 작곡가가 작품에 참여해 모든 곡을 새롭게 썼다.

특히 아리랑,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상주아리랑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6곡의 아리랑을 극에 배치했다.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영상 기술, 풍물놀이, 소고춤 등을 다양하게 삽입했다.

전석 1만원.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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