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증시와 디커플링…외국인 '팔자'에 약세(종합)
개장 직후 2,080선 회복한 뒤 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4일 글로벌 증시 훈풍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7포인트(0.11%) 내린 2,076.38을 나타냈다.
지수는 0.65포인트(0.03%) 오른 2,079.30으로 출발해 2,080선도 넘어섰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개편안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유럽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오르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서 약보합권에서 좀처럼 반등 타이밍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지만, 우리 증시가 그 장단에 맞춰 흘러가리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앉아 수준에 대한 부담도 있고 외국인 수급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7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억원, 5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형국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1.79%)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음식료품(-0.85%), 섬유·의복(-0.97%), 전기가스업(-1.39%)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0%)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1.18%), 한국전력[015760](-1.44%)이 함께 내림세다.
특히 NAVER[035420](-3.27%)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POSCO[005490](2.33%)는 철강 업황이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모비스[012330](1.65%)도 함께 오르고 있다.
호텔신라 우선주[008775](17.03%)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한국콜마홀딩스[024720](7.44%)도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32포인트(0.22%) 내린 610.6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29포인트(0.21%) 오른 613.23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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