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中개발 '나는 택시' 유인드론 7월 시험비행

입력 2017-02-14 07:30
수정 2017-02-14 14:19
두바이서 中개발 '나는 택시' 유인드론 7월 시험비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이르면 올해 7월 중국 드론 회사 이항이 개발한 자율 운항식 유인드론(AAV·Autonomus Aerial Vehicle) 이항184를 시험 비행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항184는 지난해 1월 미국 CES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 개발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다. 이 때문에 '나는 자동차'라는 별명이 붙었다.

RTA는 이를 콜택시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 유인드론은 현재 100회 정도 자체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네바다주의 비행 허가를 받아 지난해 말 실제 운항하려 했으나 지연됐다.

이항184는 한 사람이 탈 수 있고 최대 적재 중량은 100㎏이다. 승객이 기내 태블릿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 운항하는 방식이다.

달걀 모양의 동체에 사방으로 뻗은 4개의 다리엔 2개씩 전동 프로펠러가 모두 8개(152㎾) 달렸다.

두바이에 도입되는 이항184는 평균 속력이 시속 100㎞, 최고 비행고도는 900m로 설계된다. 두바이가 고온의 사막기후인 점을 고려해 높은 기온과 모래바람에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1∼2시간 충전하면 약 30분 동안 운항 반경 40∼50㎞까지 사람을 태워 나를 수 있다고 RTA는 설명했다.

마타르 알타예르 RTA청장은 "두바이의 자동 운항 교통 계획에 따라 이항184를 시험 비행해보기로 했다"며 "시험 비행이 성공하면 두바이의 차량 정체를 줄이는 매우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개인 운송수단의 25%를 전기로 작동하는 무인 운전 방식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1년 개통된 두바이 전철은 이미 무인 운전 방식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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