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 지속에 또 사상 최고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정책 기대에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13포인트(0.43%) 상승한 20,357.5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07포인트(0.31%) 높은 2,323.1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2.82포인트(0.40%) 오른 5,756.95에 움직였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20,298.21까지 올랐고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2,319.23과 5,743.43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개편안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안에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세금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강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세금 삭감과 규제 완화, 기반시설 투자 증가 기대 등으로 8.3% 상승했다.
이후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다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매출 증가 기대에 2.2% 올랐다.
전일 투자전문지인 배런스는 메이시스의 주가가 잠재적인 매출 증가로 5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의 주가는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재도입한다는 소식에 1.5%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른 통신사들의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AT&T의 주가는 0.97%, T모빌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스프린트는 2.6%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정책의 구체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주 미·일 정상 회담에서 무역과 환율, 안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안도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칠레 광산 파업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채굴장비수 증가에 하락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행 기대에 하락폭은 제한됐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4% 하락한 53.14달러에, 브렌트유는 1.48% 낮은 55.8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2.9%와 48.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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