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시위대 겨냥 자폭테러…16명 사망 70여명 부상(종합)

입력 2017-02-13 23:53
파키스탄 탈레반, 시위대 겨냥 자폭테러…16명 사망 70여명 부상(종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에서 13일 약사들의 약사법 개정 반대 시위가 열리던 중 자폭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16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라호르 시내 주의회 건물 앞에서 약사와 제약업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모여 주 정부의 약사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와 자폭했다.





당국은 이번 테러로 시위 참가자뿐 아니라 시위대를 통제하던 경찰 간부 등 최소한 16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자마툴 아흐랄은 지난해 3월에도 라호르에서 부활절을 맞아 공원에서 행사하던 기독교도를 겨냥한 자폭테러를 벌여 70여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테러를 비난하며 "우리를 대신해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복수하고 테러라는 암으로부터 국민을 해방시킬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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