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핵불벼락 피할 수 있는 방도는 자중·자숙"
조선중앙통신 논평 "美의 핵전쟁위협 공갈 받아야 할 이유 없어"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은 13일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을 향해 "자중·자숙하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새해 벽두부터 우리의 '핵 및 미싸일(미사일)위협'을 념불(염불)처럼 외워대면서 조선반도(한반도)에 핵전략 자산들을 비롯한 각종 살인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강변했다.
중앙통신은 "제반 사실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말살해보려는 미국의 침략위협이 눈앞의 현실로 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준다"며 "우리가 미국의 핵전쟁위협 공갈을 받아야 할 리유(이유)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신은 미국은 달라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알고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우리의 핵불벼락을 피할 수 있는 최상의 방도는 우리의 존엄과 안전을 건드리지 않고 자중, 자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신은 "우리가 자체의 힘으로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하여 그 누구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지난 12일 발사한 '새로운 전략 무기체계'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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