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부터 너바나까지…100대 명반에서 탄생한 미술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국 록밴드 너바나가 1991년 발표한 앨범 '네버마인드'는 록 음악의 주류를 얼터너티브록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듣는 명반이다.
이 앨범은 갓난아기가 수영장 물속에서 낚싯바늘에 걸린 지폐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표지 이미지 덕분에 더 유명해졌다.
이 음반 표지를 본 서상익 작가는 유화 '마인드 네버'를 완성했다. '네버마인드' 발매 3년 뒤 자살한 리더 커트 코베인이 자신의 주검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유리창 너머로는 '너바나 베이비'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수영장이 보인다.
서상익을 비롯해 국내 예술가 100명이 LP 음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그림과 조각, 사진, 설치 작품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에비뉴엘 아트홀은 음악 전시 '100Albums 100Artists'를 다음 달 12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스'가 2005년 발표한 100대 LP 음반을 대상으로 했다. 존 레넌 '이매진'(1971), 이글스 '호텔 캘리포니아'(1976), 비틀스 '더 비틀스'(1968), 벤 모리슨 '문댄스'(1970) 등이다.
국내 최대 중고 LP 판매점인 리빙사에서 제공한 1만 장의 앨범도 전시장에 함께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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