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일체 '도제학교' 효과인가…특성화고 취업률 고공행진
2017년 대구 65.3%, 경북 63%…3년 연속↑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극심한 청년 취업난에도 대구·경북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이 꾸준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으로 2017학년도 19개 특성화고 졸업생 가운데 65.3%가 직장을 구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4년 50.8%에서 2015년 57%, 2016년 61.3%로 해마다 올랐다.
학생들은 금융권,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진출했다.
경북 도내 55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 53.8%, 2015년 56.5%, 2016년 60.1%에 이어 올해는 졸업생 63%(2월 1일 기준)가 취업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식 집계가 끝나는 오는 4월 1일이면 취업률 6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도 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특성화고 교육제도에다 2015년 도입한 도제학교가 성과를 나타내며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에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적용한 제도다.
우수한 직무능력이 있는 산업현장 필요인력을 고교과정에서 조기에 양성하고 졸업하면 바로 참여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 교사와 기업현장 전문가가 함께 학생을 평가하고 2년간 정상 수료한 학생은 기업에 취업한다.
특성화고 취업 전문 교사가 직접 기업체 관계자를 만나 취업지원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으로 학생 취업 문을 넓히고 있다.
특성화고는 학생이 입학하면 취업캠프, 전공실무능력 교육, 인성함양 교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제학교 졸업생이 사회로 나와 앞으로 취업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특성화고 학생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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