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일본인 4년 만에 증가세…방일 한국인의 절반 수준

입력 2017-02-13 15:10
한국 찾은 일본인 4년 만에 증가세…방일 한국인의 절반 수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작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29만7천893명으로 전년보다 23.4% 늘었다.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방한 일본인의 수는 2012년 341만8천79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각각 2013년 21.9%, 2014년 17.0%, 2015년 19.4% 감소했다.

작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수가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2012년에 비하면 3분의 2(65.3%) 수준밖에 안된다.

작년 방한 일본인의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에는 2015년 연말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좋아진 것이 일본인 여행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양국간 긴장이 고조됐지만 예약 취소 등의 부정적인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만큼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일본에 여행간 한국인도 크게 늘어나면서 방일 한국인의 수는 방한 일본인 수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509만300명으로 전년 대비 27.2%나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국에 온 일본인 수의 2.2배에 해당한다.

한국광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연계해 대대적인 한국 방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함께 매달 회의를 개최해 한국 관광 상품 개발을 도울 계획이며 오사카(大阪)와 삿포로(札晃)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활동도 활발히 펼치기로 했다.

특히 지난 수년 사이 단체여행 관광객들이 급감한 점을 주목해 사원여행과 수학여행을 유치하기 위해 상담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작년 전체 한국을 찾은 일본인 중 단체 여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로, 2012년 2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 연간 방한 일본인 수와 방일 한국인 수

┌──────┬────────────────┬─────────────┐

│연도│ 방한일본인 │방일한국인│

│├────────┬───────┼───────┬─────┤

││인원(명)│ 증가율(%) │ 인원(명) │증가율(%) │

├──────┼────────┼───────┼───────┼─────┤

│2012│ 3,518,792│ 7.0 │ 2,042,775 │ 23.3 │

├──────┼────────┼───────┼───────┼─────┤

│2013│ 2,747,750│-21.9│ 2,456.165 │ 20.2 │

├──────┼────────┼───────┼───────┼─────┤

│2014│ 2,280,434│-17.0│ 2,755,313 │ 12.2 │

├──────┼────────┼───────┼───────┼─────┤

│2015│ 1,837,782│-19.4│ 4,002,095 │ 45.3 │

├──────┼────────┼───────┼───────┼─────┤

│2016│ 2,297,893│ 23.4 │ 5,090,300 │ 27.2 │

└──────┴────────┴───────┴───────┴─────┘

※ 자료 = 한국관광공사 됴코지사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