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반기에 '공매도종합포털' 개설 추진
채권 장내거래 활성화…ETF·ETN 상품 확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공매도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가 개설된다.
새로 개설되는 공매도 종합포털은 일반 투자자들이 공매도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제도 소개부터 공매도 거래와 잔고 정보,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정보 등 제반 투자지표와 통계, 공매도를 둘러싼 다양한 오해와 실상 등을 모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공매도 관련 정보가 산재해 있어 증권사 일선 창구에서도 정보 취득이 용이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공매도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금융채 등의 장내거래를 활성화하고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미진한 회사채와 금융채, 특수채 유통시장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국고채 시장은 장내거래가 활성화돼있으나 회사채나 금융채는 사실상 발행시장 위주에 머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채권 거래를 더 투명하게 하고 거래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채권신시장개발팀을 신설, 해외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ETF와 ETN 시장은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상품 다양성을 확충해 양적·질적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ETF 시장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채권형 액티브 ETF를 도입하고 해외 ETF 상품도 다양화해 거래소는 올해 순자산총액이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ETN는 발행·퇴출조건을 완화하고 국내 업종 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통해 발행총액 5조원, 매출액 3천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ETF·ETN 분할·병합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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