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롯데 선수들 보고 싶지만…지금도 즐거워"

입력 2017-02-13 14:54
손아섭 "롯데 선수들 보고 싶지만…지금도 즐거워"

특타 자청해 20분 더 타격 훈련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아섭(29·롯데 자이언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날 때까지, 하루도 롯데 선수와 훈련할 수 없다.

WBC 대표팀 훈련 첫날인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벌써 롯데 동료들이 그립네요"라며 웃었다.

롯데 선수단은 1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떠났다.

손아섭은 WBC 대표팀이 따로 마련한 괌 캠프에 합류해 훈련했고, 12일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롯데는 24일부터 오키나와에서 팀 훈련을 한다.

손아섭은 "일정만 맞으면 롯데 숙소나 캠프에 하루 정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WBC 대표팀이 한국으로 떠난 뒤에 롯데 선수들이 오키나와로 오더라. 일정을 확인하고 더 아쉬웠다"고 했다.

특히 5년 동안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하고 복귀한 선배 이대호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이대호는 17일 WBC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손아섭은 "이대호 선배가 롯데 동료와 훈련하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손아섭은 거의 매일 롯데 동료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달랜다.

그는 "후배 박진형이 선 블록을 선물해줘서 피부를 잘 보호하고 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웃으며 "다른 선수들과도 자주 연락한다"고 전했다.물론 WBC 대표팀 훈련도 즐겁다.

이날 손아섭은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특타를 자청했다.

그는 "몸이 다소 무거운 느낌이다. 이럴 때 타격 훈련으로 힘을 좀 빼면 몸이 더 가벼워진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손아섭은 "정말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니 배울 점도 많다. 롯데 선수들과 훈련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여기서 많이 배워서 팀 후배들에게도 전수하고 싶다"며 "물론 WBC에서 좋은 결과도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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