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첫 훈련…김인식 "최형우, 김태균 좋아"
선수들, 오키나와에서 밝은 표정으로 첫 담금질 시작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런 공은 저기 멀리까지 날려야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김인식(70) 감독이 농담을 담아 타자들을 타박한다.
하지만 김 감독의 표정도, 선수들의 얼굴도 밝다.
WBC 대표팀은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오전 9시 40분에 우루마시의 환영 행사를 간단히 치르고 10시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야수진은 펑고를 받고, 투수들은 캐치볼을 했다.
곧 투수들이 수비 훈련에 합류해 번트 상황, 투수 1루 베이스 커버 등 훈련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타자들의 타격 훈련과 투수들의 러닝 훈련이 이어졌다. 왼손 에이스 장원준(롯데 자이언츠)과 차우찬(LG 트윈스)은 불펜피칭을 소화했고, 선동열 투수코치로부터 "준비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훈련은 오후 2시에 끝났지만 이용규(한화 이글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허경민(두산 베어스)은 추가 타격 훈련을 했다.
다른 선수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더 풀었다.
김인식 감독은 타자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배팅볼을 던지는 사람들이 편하게 던져주는데 이런 공은 다 멀리 보내야지"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이제 겨우 첫날을 보냈지만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좋아 보인다"고 총평했다.
이어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김태균(한화 이글스)의 타구 질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최형우는 "처음 대표팀에 뽑혀 첫 훈련을 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다른 선수들 훈련을 보며 배우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했다.
14일에도 대표팀은 오전 10시에 훈련을 시작한다.
양현종(KIA) 등 투수 6명의 불펜피칭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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