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모는 농기계에 안전 센서 부착한다
스마트 기기 활용 국민생활 불편해소 서비스 개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노인이 모는 농기계에 센서를 붙여 차량 접근을 미리 알리는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정부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안동·전주·포천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국민 생활 불편해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 기업의 사업 아이디어를 공공 영역에 도입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육성을 돕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미래부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해 3개 과제를 발굴했고 대상 지자체와 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
안동에서 시행되는 광진기업의 '고령자 농기계 안전운전 서비스'는 경운기 등 농기계 앞뒤에 센서 등을 붙여 주의사항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3월까지 고령자 300명의 농기계에 이런 기능을 갖춘 스마트 디바이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휴먼미디어테크는 전주에서 '청각장애인 생활안전 서비스'를 선보인다. 청각장애인이 착용하는 IT(정보기술) 기기로 화재 등 위급한 상황을 진동·경고 화면으로 알려주며, 동시에 가족 등에 위치정보를 전송한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달 말까지 청각장애인 200명에게 이 디바이스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노씨앤에스는 포천에서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애인 주차관리 서비스'를 내놓는다. 포천시는 3월까지 시청, 보건소, 대형마트 등의 장애인 주차장 100곳에 관련 디바이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공공 서비스 분야에 적용돼 국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국민의 편익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