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에 바치는 헌사'…정종미 스페인한국문화원서 개인전

입력 2017-02-13 10:43
'여성성에 바치는 헌사'…정종미 스페인한국문화원서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의 전통 재료와 색채에 심취해 온 정종미 작가의 21번째 개인전이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3월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갤러리 한울에서 열린다고 문화원이 13일 밝혔다.

'여성성에 바치는 헌사'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전시에는 보자기의 색채와 구성을 현대화시키고 종이부인과 결합한 '보자기 부인'과 '조각보를 위한 진혼곡' 등이 전시된다.

한지의 물성과 한국 여성의 성정을 결합한 '종이부인'은 정 작가의 대표작으로 고전적 이미지로부터 현대적 이미지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돼 왔으며, 한지와 자연색이 지닌 은은하고 따듯한 감성으로 많은 이들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조각보를 위한 진혼곡'은 470x420x800cm 크기의 대작으로 전통 조각보에 나타난 색채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비단과 한지로 배치한 작품이다.

스페인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한국 채색의 정통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이론과 작품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정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첫날인 15일에는 정 작가로부터 한국 색채의 정체성에 관해 직접 들어보고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를 경험해 보는 전통염색 특별강좌도 오전, 오후 두 차례 진행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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