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먼 길까지…" 부경대생, 6.25 참전 해외노병 방문

입력 2017-02-13 10:45
"이렇게 먼 길까지…" 부경대생, 6.25 참전 해외노병 방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에서 젊은이들이 먼 길을 찾아올 줄 몰랐다. 아직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

부산 부경대 학생들이 6.25 전쟁 때 참전한 해외 노병을 찾아 감사의 뜻을 표하는 보은행사를 벌였다.

부경대 UN서포터즈 학생 13명은 최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3개국을 방문, 6·25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해외보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2일 네덜란드 아르헴 군부대를 찾아 톰 차생라이거(88) 씨 등 한국전 참전용사 6명을 만나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때 5천320명을 파병한 나라다.

이날 차생라이거 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먼 길을 찾아올 줄 몰랐다"면서 "이렇게 지금까지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며 학생들을 반겼다.

그는 "후손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겪지 않도록 젊은이들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학 정외과 강예슬 학생은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보니 먼 곳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와 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맙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부경대생과 참전용사들은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6·25전쟁 참전 기념박물관과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부경대생들은 지난 7일에는 룩셈부르크의 한국 참전 용사회를 찾아 엘리 크르즈로프(85) 씨 등 한국전 참전용사 3명을 만난 자리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9일까지 유럽 3개국을 도는 해외 보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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