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벌레가'…외식·배달 음식서 이물질 가장 많아

입력 2017-02-13 09:29
수정 2017-02-13 09:42
'음식에 벌레가'…외식·배달 음식서 이물질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리·금속·벌레 등 음식에서 나오는 이물질 피해는 외식·배달 음식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2천181건의 식품 이물 관련 위해정보 중 외식·배달음식이 429건(19.7%)으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그 다음은 음료·차·커피(274건, 12.6%), 분유·이유식 등 특수용도식품(177건, 8.1%)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물질 발생 빈도가 높은 식품은 이물질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어린이·청소년이 먹는 음식이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물질 종류별로 보면 2천181건 중 벌레가 480건(22.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금속(159건, 7.3%), 돌·모래(146건, 6.7%), 머리카락·털·손톱(137건, 6.3%), 플라스틱(105건, 4.8%)이 이었다.



머리카락·털·손톱은 제조공정 중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벌레는 유통ㆍ보관 중 발생한 미세한 구멍(핀홀)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식품 내 이물질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로 신체에 피해를 보는 경우도 전체의 20%(437건)를 차지했다.

치아 손상이 239건(54.7%)으로 절반을 넘었고 소화기 계통 장기손상·통증(48건, 11.0%), 체내 위험 이물질(30건, 6.9%), 기타 장기손상 ·통증(26건, 5.9%) 등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식품업계에 이물 저감화 방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물이 확인되면 즉시 식품의약품 안전처나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개봉한 상태에서 발견했다면 제품을 밀봉해 부패·변질하지 않도록 보관한 후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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