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정책고문 "트럼프, 북한에 강력하고 틀림없는 신호"(종합)
최측근 밀러, 폭스뉴스서 "北 적대행위 억지위해 아·태 동맹 강화"
"북한 등 매우 우려되는 상황…미국의 힘 시험받지 않는다는 신호 재발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 정권이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점증하는 적대 행위를 억지하고 방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서 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동맹들과의 관계를 보강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밀러 정책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12일 오전 동해 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트럼프와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미국은 언제나 일본을 100% 지지한다'고확인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고 완전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삼가면서 북한, 미사일 등의 단어도 언급하지 않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두 정상 간의 온도차가 느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밀러 정책고문은 "어제밤, 여러분은 북한과 전 세계에 미국 대통령이 보낸 강력하고 틀림없는 신호를 보았다"며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서 우리의 확고부동하고 변함없는 동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 상징적 의미가 모두에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좀 더 넓게 보면, 우리는 오늘 북한과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 전 세계에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을 넘겨받았다"며 "이 대통령은 미군을 근본적으로 재건해 미국의 힘이 시험받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세계에 다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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