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 올해 3천억원 출자…1조원 펀드 조성(종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올해 3천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대는 성장사다리펀드에는 창업 분야 650억원, 성장 분야 700억원, 회수·재도전 분야 1천300억원 등 2천65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민간 투자액을 더해 총 9천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반도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반도체성장펀드도 750억원 규모로 조성해 상반기 중 400억원 수준의 출자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사장은 "반도체성장펀드 역시 성장사다리펀드와 마찬가지로 모펀드로 조성된다"며 "삼성전자[005930]가 500억원, SK하이닉스[000660]가 2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민간자금을 매칭해 총 2천억원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출자 기관인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공동 사무국 형태로 닻을 올린 성장사다리펀드는 법인화 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하위펀드를 통해 투자된 기업은 654개, 투자금액은 2조7천540억원에 달한다.
민간 투자액이 매칭되면서 펀드 규모는 5조947억원까지 증가했다.
결성 예정 금액까지 포함하면 2013년 9월 성장사다리펀드 조성 이후 1조6천억원을 출자해 총 6조1천억원 펀드를 조성한 것이라고 한국성장금융은 설명했다.
이동춘 사장은 "투자 대상 654개 기업 중 61.5%가 창업 7년 이내이고 90.7%가 중소기업"이라며 "업력이 짧아도 역량을 갖춘 창업·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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