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김신혜 지지단체 "감옥에만 17년, 속히 재심 열어야"
13일 광주고검 회견 "검찰 재항고 포기해야…재판으로 진실 밝혀달라"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친부 살해 혐의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40·여)씨의 지지자들이 조속한 재심 개시를 촉구했다.
'김신혜 재심청원 시민연합'(대표 최성동)은 오는 13일 오전 8시 30분 광주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고법의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한 검찰의 재항고 포기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민연합은 "무죄를 주장하며 17년째 복역 중인 김씨에게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재항고를 포기하고 합리적인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0년 3월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1년 만인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김씨는 당시 범행을 자백했지만,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면서 "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에 자신이 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가겠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김씨 측은 2015년 1월 재심을 청구했고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15년 11월 수사의 위법성과 강압성이 인정된다며 김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법원의 결정에 항고했으나 광주고법은 1년 4개월만인 지난 10일 이를 기각하고 다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