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탄핵 조기인용이 촛불명령…특검연장 당연"

입력 2017-02-12 11:12
2野 "탄핵 조기인용이 촛불명령…특검연장 당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2일 전날 전국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관련해 "조기탄핵을 염원하는 민심이 다시 확인됐다"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영하의 강추위에도 '2월 탄핵'을 염원하는 80만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주셨다"며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힘을 모아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단을 벌인 장본인인 박근혜 대통령과 임대업자 최순실은 대보름을 보며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 궁금하다. 권력자들이 사익추구에 혈안이 돼 있으니 염치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헌재는 대통령측의 노골적 탄핵 지연과 방해 행위를 더는 용인해선 안된다. 국민의 뜻대로 조속한 심판으로 국정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국에서 국민이 탄핵 조기인용과 특검기한 연장을 한목소리로 외쳤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국가와 국민에 끼친 폐해를 생각하면 탄핵인용과 특검연장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렇게 당연한 일을 추운 날씨에 국민이 거리에서 외쳐야 하는 비정상적 시국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탄핵반대집회 참가자들의 박 대통령을 향한 마음은 존중하지만 가짜 뉴스에 눈과 귀만이 아닌 사고마저 가려진 것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고, 기 원내대변인도 "어처구니없는 탄핵반대 주장과 여론몰이로 국민 뜻을 호도해선 안된다"고 했다.

국민의당 고 대변인도 탄핵반대 주장에 대해 "촛불집회의 국민적 염원과 역사성을 폄훼하려는 세력도, 이용하려는 세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보수단체의 탄핵 기각 촉구 집회가 '태극기집회'로 불리는 것에 대해 "태극기는 존엄의 상징으로, 최근 나쁜 의미로 태극기가 부각돼 언짢다. 태극기와 촛불은 하나"라며 "언론에서 태극기집회란 용어를 바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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