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부수고 훔쳐 나오는 데 고작 20초…상근예비역 검거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설 연휴 심야시간대를 틈타 초등학교 동창과 함께 강남권 일대 상점을 턴 20대 상근예비역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서초 예비군훈련장에서 근무하는 김모(22) 상병을 붙잡아 헌병대에 인계하고, 범행을 주도한 신모(22)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일과 28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성남시에서 편의점·커피숍·약국·음식점 등 상점 20곳 문을 부수고 들어가 현금과 상품권 등 5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2일 자정에는 강남구 편의점 한 곳에서 80만원을 훔치는 데서 끝냈지만, 28일에는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19곳을 돌아다녔다. 한 음식점에서는 오토바이를 훔쳐 범행 당일 사용하기도 했다.
김씨가 문을 열어젖히고 상점에 들어가 금고를 들고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22초. 신씨는 밖에서 망을 보다가 김씨가 나오면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우고 도망갔다.
두 사람은 생활비가 모자라서 돈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4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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