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충청서 '반성투어' 시작…쇄신 속도전
'청년속으로' 계획도…당 색깔 붉은색 유지할 듯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이 다음 주부터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수도권과 충청을 시작으로 '반성투어'를 시작한다.
또 반성투어가 끝나면 소속의원들이 날마다 돌아가며 젊은층과 만나는 '청년 속으로' 간담회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준비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염동열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4일 서울,경기와 충청을 다니며 1차 반성투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은 4차에 걸쳐 전국을 누비며 국민에게 반성의 메시지를 내고, 유권자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반성·미래·책임, 국민속으로' 투어를 계획 중이다.
첫 번째 행선지를 서울·경기·충청으로 설정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심이 가장 싸늘하게 식은 수도권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로 상실감이 큰 충청권의 민심부터 다독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은 전세버스를 대절해 지도부와 새누리당 소속 대선후보들,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한 소속 의원 등 약 20∼30명 규모로 투어를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당은 반성투어의 후속으로 '청년 속으로' 간담회도 계획 중이다.
염 전략기획부총장은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대학교 캠퍼스 앞으로 찾아가 인근 카페에서 젊은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일시적인 '번개미팅'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국민 여론전은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앞서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성난 민심을 지역별, 세대별로 수습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동시에 당 내부적으로는 오는 1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를 통해 새로운 당명과 강령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 '자유한국당' 당명 개정에 따른 당 로고와 당 색깔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 색깔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이 같은 물밑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대선 준비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앞서 당은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등 당직자의 책임의식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당원소환제를 도입하고, 강력범죄·뇌물 관련 범죄 등 비리 전력자와 파렴치범에 대해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 등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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