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샤오치 딸 소유했던 美호화저택, 94억원 매물로 나와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류사오치(劉少奇) 전 중국 국가주석의 딸 류팅(劉정(女+亭.65)이 한때 소유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호화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12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소재 저택의 매각 희망가격은 820만달러(94억3천만원)라고 보도했다.
이 호화저택의 주인인 루치스는 지난 2008년 당시 6천630㎡ 넓이의 이 저택을 480만달러(55억2천만원)에 류팅 회장으로부터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장식예술(아르데코) 스타일의 이 호화저택은 지난 1939년 캘리포니아의 저명 건축가인 로런스 스팀슨이 건축한 것이다.
류팅은 문화대혁명 당시 온갖 박해를 받고 홍위병들에게 희생된 류사오치 전 국가주석과 왕광메이(王光美) 사이에서 둘째 딸로 1952년 태어났다.
그녀는 1978년 중국인민대학 외교학과에 입학했으며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학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류팅은 1985년 석사 학위를 받고 록펠러그룹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했으며 록펠러그룹에서 거액의 투자기금을 관리하다가 1989년 중국으로 귀국해 회사를 차렸다.
중국 고위층 자제 출신인 태자당(太子黨) 중 실력까지 갖춰 평판이 좋았던 류팅은 기업 인수 합병과 투자 상담 등을 하는 롄야(聯亞)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루치스는 "당시 집을 팔았던 류팅은 지명도 높은 사람"이었다며 "그녀의 부친은 1959년부터 1967년까지 중국 국가주석을 역임한 류샤오치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그녀가 소유한 부동산을 살 수 있어서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면서 "류팅회장은 이 별장을 매입할 당시 풍수전문가의 자문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루치스 부부는 이 별장에서 살았던 지난 8년간 별장에서 기금 모금과 결혼식 등의 행사를 치르기도 했으나 외출과 여행 일정이 많아 이번에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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