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오늘 촛불·태극기 집회 가세…'탄핵 힘겨루기' 장외대결
野지도부 일제히 탄핵촉구 집회…문재인·안희정·이재명도 '촛불' 안철수는 불참
與일부 친박, 탄핵기각 집회로 맞불…바른정당은 "헌재 압박 말라" 양비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류미나 기자 = 여야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주말인 11일 각각 장외 대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하고,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탄핵 기각 집회에 가세해 맞불을 놓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촛불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포럼대구경북 출범식 및 국민승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한 다음 금남로에서 열리는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함께 탄핵 버스킹(거리공연) 행사를 하고 곧이어 집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을 들 예정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최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다만, 야권 유력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철수 전 대표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뷰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역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한다.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애국시민의 물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태극기가 가만히 있으면 촛불로 다 태워서 좌경화된다"며 동참키로 했다.
김진태·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거리로 나가 탄핵 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범여권의 바른정당도 헌재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며 양측의 장외대결을 싸잡아 비판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직무가 중지된 엄청난 국가적 위기속에서 마지막 남은 선출권력인 국회가 헌재의 결정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은 정치권력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명백한 헌법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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