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에어리얼 월드컵, 외국 선수들도 '합격점'

입력 2017-02-11 08:25
국내 첫 에어리얼 월드컵, 외국 선수들도 '합격점'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주경돈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에어리얼 경기가 10일 끝났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에어리얼 월드컵이었다.

에어리얼 자체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이 2015년 10월이었을 정도로 에어리얼과 우리나라는 거리가 멀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덕에 에어리얼 월드컵이 국내에서도 열리게 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에어리얼에도 평창 올림픽 참가 선수를 내기 위해 한국은 기계체조 선수 출신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평창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열린 월드컵에서 남자부 김남진(21·한국체대)이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24위, 여자부 김경은(19·송호대 입학예정)은 25명 중 20위에 오르는 '작은 성과'를 낸 가운데 이번 대회에 나온 외국 선수들도 대회 시설이나 운영에 합격점을 매겼다.

여자부에 출전한 킬리 맥키넌(미국)은 "평창에 처음 와봤는데 매우 좋다"며 "코스와 시설이 모두 최고 수준이고 관계자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맥키넌은 이번 대회 7위에 올랐으며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2위에 오른 강호다.

애슐리 칼드월(미국) 역시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봤는데 경기장 분위기가 좋다는 것은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며 "다만 바람이 다소 불어 어려웠지만 바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칼드월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자로 올해 월드컵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칼드월의 지적대로 이날 경기는 바람 때문에 남자부 예선 경기 시작 시간이 1시간 정도 늦춰지기도 했다.

스키를 신고 점프대를 통과해 공중에서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의 특성상 바람이 심하게 불면 경기 진행이 어려워지는 점은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에어리얼 월드컵은 국내 선수들의 선전과 무난한 경기 운영 등으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대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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