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찰, 마약류 엑스터시 10억정 만들 원료 적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경찰은 10일 폐쇄된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트럭을 조사하는 과정에 지난 1990년대 유행했던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 10억 정 가량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트럭과 트레일러는 엑스터시를 만드는 실험실 공간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네덜란드 남서쪽에 있는 젤란드주에 속한 한 도시의 도로에서 떨어진 주차장에 한동안 트럭이 세워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트럭을 조사하면서 트럭 내부에서 수소 100병과 가성 소다 15t, 메틸아민·아세톤·디클로로메탄과 같은 부형제(약제의 형태를 만드는 첨가 물질) 3천ℓ등 수십만 유로에 상당한 원료를 적발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체포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럭 소유주와 목적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 트럭은 네덜란드에 등록된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법당국은 최근 몇 년간 마약류와 관련된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네덜란드 남쪽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이 지역은 유럽 대륙 주요 마약 밀수 루트인 로테르담이나 벨기에 안트워프와 인접해 있다.
유럽연합(EU)은 작년에 마약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1990년 유행했던 엑스터시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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