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②G6부터 갤탭S3까지…모바일 신제품의 향연

입력 2017-02-11 09:00
수정 2017-02-11 09:28
[미리보는 MWC] ②G6부터 갤탭S3까지…모바일 신제품의 향연

대규모 공개 행사만 7∼8건 예정…중국 제조사들 존재감 과시할 듯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하이라이트는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이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한 신제품 공개 행사라 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005930]는 MWC 개막 직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 MWC 기간 내내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전략을 펴왔고, 자타공인 주인공으로 이슈를 이끌어왔다.

올해 MWC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수습하느라 일정을 놓친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누가 삼성전자를 대신해 주인공으로 부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부분 신제품 공개 행사는 MWC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 열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규모 신제품 행사만 해도 7∼8건에 달한다.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중국 제조사 TCL은 올해 모바일 향연의 첫 축포를 쏜다. MWC 개막 이틀 전인 25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블랙베리 머큐리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블랙베리폰의 쿼티 키보드를 장착한 머큐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살짝 공개됐으나, 소프트웨어까지 갖춘 완제품 형태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요일인 26일 오후에는 가장 많은 행사가 몰려 있다.

LG전자[066570]는 26일 정오에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지난해 G5를 공개했던 몬주익 언덕의 산 호르디 클럽에서 다시 G6를 선보이며 전작의 흥행 실패를 털어내고 재도약을 노린다.

G6는 18대 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일체형 배터리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을 특징으로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잇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중국 업체들의 맏형격인 화웨이도 G6 공개 2시간 뒤 프리미엄폰 P10과 P10플러스를 공개한다.

P10은 전작 P9과 마찬가지로 독일 라이카와 개발한 고성능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2.0을 탑재한 화웨이워치2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에는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제조사 레노버가 모토G5와 모토G5플러스를 소개한다. 비교적 사양이 낮은 중저가폰이어서 다른 신제품보다 관심을 덜 받는 편이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직 임원들이 모여 노키아 브랜드 사용권을 얻은 HMD글로벌은 레노버와 같은 시각에 안드로이드폰 노키아8을 공개한다.

노키아8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2천400만화소 후면 카메라, 6GB 램(RAM)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춘 제품으로 알려졌다. 노키아8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의 하위 모델도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가장 늦은 시간에 갤럭시탭S3를 공개 행사를 갖는다. 이날 오후 7시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선보이는 갤럭시탭S3는 2015년 8월 출시된 갤럭시탭S2를 잇는 태블릿 PC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3 공개 행사에서 소문대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티저 영상으로 소개할 경우 글로벌 미디어의 관심은 갤럭시탭S3보다 갤럭시S8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MWC 개막 당일인 27일 오전 8시30분에는 소니 엑스페리아 신작 공개 행사가 열린다. 소니가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아직 확인된 것이 없어 업계 관측만 분분하다.

이번 MWC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특히 작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 시장 1위로 떠오른 오포가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모두 생산하는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MWC부터 전 세계 모든 통신사와 제조사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유례없는 대규모 전시 부스를 꾸몄다.

올해 MWC 주제가 '모바일. 그다음 원소'(Mobile. The next element)인 만큼, 스마트폰이 하나의 원소로서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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