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관리 "미일 정상회담서 자동차 무역 중요의제 될 것"

입력 2017-02-10 16:22
美 고위관리 "미일 정상회담서 자동차 무역 중요의제 될 것"

"비관세장벽 철폐·현지 고용증대 요구할 듯…FTA 요구 가능성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오는 11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자동차 무역이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는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던 미일 자동차 무역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리는 "자동차는 일본 경제의 상징이자 중요한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자동차를 수입할 때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안전기준 등 비관세 장벽 철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또 일본 자동차 기업의 미국 공장에서 현지 고용확대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리는 통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2개국간 합의가 미국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정상회담에서 미일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했던 엔화 환율 문제에 대해 이 관리는 "주요 의제는 아니자만 정상들간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 이 관리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관련해 "일본의 행정권이 미치며, 미일 안보조약 제5조 적용대상이라는 기본 방침은 트럼프 정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일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행정력이 미치는 영역에 대한 무력공격을 받을 때 일본과 미국은 공통의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 관리는 미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조약을 지지하고, 센카쿠에 대한 일본의 행정권을 손상하는 어떤 일방적 행동에도 반대하는 점을 '상당히 명확한 말'로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주일미군 주둔비용의 일본측 부담 증액을 재차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 "일본과 지역 동맹국에 남아있을 의심을 털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을 통해 공고한 미일동맹을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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