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틸러슨, 16∼17일께 첫 회담…북핵공조 '각론' 협의

입력 2017-02-10 09:38
수정 2017-02-10 09:45
윤병세-틸러슨, 16∼17일께 첫 회담…북핵공조 '각론' 협의

독일 본서 G20 회의 계기에 양자회담…최우선 의제는 북핵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은 오는 16일 또는 17일 독일 본에서 미국 정권교체 후 첫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독일 본에서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에 한미간에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향후 행동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한미 외교장관간 통화 등에서 북핵 대응에 대한 총론을 논의했다면 이제 각론으로 들어갈 단계"라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7일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핵을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칭한 뒤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자"며 "양국 외교장관 회담시 이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고 구체적으로 협의하자"고 말했다.

그런 만큼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대북 제재·압박의 구체적인 방법, 북한의 도발 또는 대화 제의시 공동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의 대북 압박을 유도하기 위한 '세컨더리보이콧'(제재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을 겨냥한 2차 제재)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에는 워싱턴에서 한미일 및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해 보다 진전된 공동의 대북 접근 방안을 도출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아울러 G20 외교장관 회의 기간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믹타(MIKTA) 외교장관 회의도 열린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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