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처럼 건방 떨지 마"…팬들 막말에 스피스도 버럭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남자골프 세계 정상급 선수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선수의 사인을 거래하는 전문업자로 의심되는 팬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리기 전 연습 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몇 명의 팬들이 스피스에게 다가와 여러 가지 용품을 꺼내며 사인을 요구했다.
스피스는 이들의 행동을 보자마자 순수한 팬이 아닌 선수들의 사인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업자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각종 골프 용품에 사인을 해주면 얼마지나지 않아 그 물건들이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등장하는 경우를 수없이 경험했다는 게 스피스의 설명이다.
자신의 직감을 믿은 스피스는 사인을 거부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러자 이들은 스피스에게 "네가 타이거 우즈인지 아느냐. 우즈처럼 행동하지 말아라"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자 스피스도 참지 않고 "당신들은 우즈도 아닌 나에게 사인을 받아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느냐"고 반격했다.
스피스는 인터뷰에서 이 해프닝을 소개하면서 전문업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했다.
스피스는 전문업자들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유명인의 사인을 받아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직업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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