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트럼프와의 전면전' 이유 있었네

입력 2017-02-10 05:00
美 캘리포니아 '트럼프와의 전면전' 이유 있었네

LA·샌프란시스코 등 5곳서 178만여명 불법체류

불법체류자 최다 광역 대도시권은 '뉴욕-뉴어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전면전'에 나선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광역 대도시권 20곳의 불법체류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내 대도시 5곳의 불법체류자 수는 17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오렌지 카운티 100만여 명, 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 25만여 명,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24만여 명, 샌디에이고-칼즈배드 17만여 명, 새너제이-서니베일 12만여 명 등이다. LA 시의 불법체류자 수는 37만5천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조사 대상 광역 대도시권 20곳의 불법체류자 수 658만5천 명의 27.0%로 가장 많은 규모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가 '불법체류자 피난처'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현재 미국 내 전체 불법체류자 규모는 1천1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전체의 불법체류자 가운데 16.0%가 밀집해있는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뉴욕-뉴어크(뉴저지 주)가 115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A-오렌지 카운티 100만여 명, 텍사스 주 휴스턴-우드랜드 57만5천여 명,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47만5천여 명,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더데일 45만여 명 순이다.

아울러 불법체류자 밀집비율이 높은 지역은 휴스턴-우드랜드(8.7%),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헨더슨(8.0%), LA-오렌지 카운티(7.5%), 마이애미-로더데일(7.3%), 댈러스-포트워스(6.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014년 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불법체류자가 밀집한 광역 대도시권 20곳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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