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멕시코 방문키로…장벽-나프타 갈등 해결 모색

입력 2017-02-10 04:01
틸러슨 美국무, 멕시코 방문키로…장벽-나프타 갈등 해결 모색

틸러슨, 방미 멕시코 외무와 회담…국무부 "건설적 대화 나눠"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적절한 시점에 멕시코를 방문키로 했다.

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과 방미 중인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계획에 합의했다.

틸러슨 장관의 구체적인 멕시코 방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과 비데가라이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의 중요한 관계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장관이 법 집행과 이민, 치안 등 양국 간 다양한 협력 방안에 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양국 각료의 이번 접촉은 '국경장벽' 갈등으로 지난달 31일로 잡혔던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멕시코 국경지대에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고, 그 건설비용을 멕시코에 부담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이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하면서 정상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다만 두 정상이 정상회담 취소 이후 전화통화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한 공개 발언을 자제하기로 합의해 양국의 갈등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