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무면허·음주운전하다 인도 돌진…보행자 숨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술에 취한 고교생이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가 인도로 돌진, 보행자를 치어 50대 남성이 숨졌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5시 5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앞 도로에서 A(18) 군이 몰던 렌터카가 앞서가던 SUV를 추돌했다.
A 군은 사고를 내고 안락 교차로에서 해운대 쪽으로 달아나다가 부산 동래구 안락동 장애인복지관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 김모(58) 씨를 치었다.
A 군이 운전하던 차량은 가로등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김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9일 숨졌다.
조사 결과 A 군은 사고 당시 무면허에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전북에 사는 A 군이 친구들과 부산에 놀러 와 술에 취해 무면허로 렌터카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A 군과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나서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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