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지난해 영업이익 2조1천404억원…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GS칼텍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정유업계가 선전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일군 것이다.
GS칼텍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0% 증가한 2조1천4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45.8% 늘어난 1조4천170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매출액은 저유가로 인해 9.1% 감소한 25조7천702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거둔 원인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 석유화학 및 윤활유 제품 스프레드(석유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 확대로 인한 환경 변화의 영향"을 꼽았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생산시설과 고도화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생산 경쟁력을 높인 점, 공정 개선 활동을 통해 원유 도입부터 정제, 판매에 이르는 전체 공정에서 원가 절감 노력을 한 점 등도 한몫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증대가 큰 역할을 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5.9% 증가한 6천373억원, 석유화학은 10.9% 늘어난 4천694억원, 윤활유 부문은 23.4% 증가한 1천9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약 71%를 수출에서 거두는 등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수출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만 떼어서 보면 매출액은 전년 4분기보다 10.2% 늘어난 7조4천98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50.2% 증가한 7천3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55.3% 늘어난 3천191억원이었다.
정유 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는데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과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확대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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