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제주 산지 폭설…항공기ㆍ여객선 일부 차질(종합)

입력 2017-02-09 18:37
'대설경보' 제주 산지 폭설…항공기ㆍ여객선 일부 차질(종합)

한라산 입산통제…11일까지 예상적설 20∼50㎝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강풍과 풍랑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후 6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41㎝, 진달래밭 29㎝, 어리목 20㎝, 아라 4.5㎝ 등의 눈이 쌓였다.

대설경보 발효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중산간 이상 지역에 눈이 쌓이고 노면이 얼어붙어서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 한창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29.5m, 제주 초속 19.9m, 성산 15.9m 등을 기록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난기류와 강풍에 윈드시어·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2시 여수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198편이 여수공항 날씨 문제로 결항하는 등 제주의 강풍과 다른 지역 날씨 때문에 오후 6시 현재 6편(국내선 2·국제선 4)이 결항했고 6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남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에는 앞으로 11일까지 산간에 20∼50㎝, 중산간 5∼20㎝, 산간 외 지역에 1∼5㎝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10일 새벽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해상에는 10일까지 물결이 4∼6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중산간 이상 도로에 내린 눈으로 결빙된 구간이 많겠으니 안전운전하고,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니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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