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어린 자녀 둘 데리고 극단 선택(종합2보)
(완도=연합뉴스) 장아름 정회성 기자 = 40대 남성이 집안에서 어린 자녀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3시 26분께 전남 완도의 한 아파트 안방 침대에서 A(42)씨와 9살 딸, 4살 아들이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고 완도경찰은 밝혔다.
방안에서는 불에 탄 번개탄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반쪽 분량의 메모가 나왔다.
사망자들의 몸에서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특별한 질병을 앓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아내는 지난 5일 협의 이혼하기로 한 뒤 따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형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며 지난 7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구조대와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아파트에 들어가 숨진 A씨 일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숨진 지 하루 정도 지난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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