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락겸 전략군사령관 軍행사 불참…배경에 관심
미사일 발사 준비·경질·군사훈련 지휘 등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의 미사일부대를 총괄하는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군(軍) 관련 주요행사에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보고 아래 열린 정규군 창설 69돌 기념 인민무력성 보고회를 8일 방영했다.
주석단에는 리명수 군 총참모장, 김광혁 항공·반(反)항공군 사령관, 해군사령관에 복귀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명식 등 군 고위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최근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전략군의 사령관 김락겸은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략겸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어서 불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밝힌 이후 ICBM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현재 자취를 감추긴 했지만, 북한은 얼마전 신형 ICBM 2기를 제작해 미국의 위성에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략겸이 경질 또는 동계훈련 지휘 등 다른 이유로 불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9일 "전략군사령관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거나 다른 사정이 있어서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락겸은 지난해 6월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한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ㆍ북한명 화성-10) 발사의 잇단 실패로 문책됐다는 설(說)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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