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에·옥스프링의 야구는 현재진행형…WBC 깜짝 출격

입력 2017-02-09 11:26
가니에·옥스프링의 야구는 현재진행형…WBC 깜짝 출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곗바늘을 과거로 되돌린 것일까.

2003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에릭 가니에(41·캐나다)와 크리스 옥스프링(40)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가 오는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격한다.

WBC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 나서는 16개국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대부분이지만 WBC를 통해 오랜만에 돌아온 왕년의 스타들도 적지 않다.

가니에는 WBC 캐나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가니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인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기록적인 84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벌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2003년에는 거의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가니에는 200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으나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는 않았다.

가니에는 지난해 캐나다·미국 프로 연합 리그에서 오타와 챔피언스 소속으로 1경기에 등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쿼터백'에서 야구 '마이너리거'로 변신한 팀 티보(뉴욕 메츠)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캐나다 대표팀에는 가니에 외에도 은퇴 후 WBC를 통해 복귀하는 선수가 또 있다. 우완 투수 라이언 뎀스터(40)다.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한 뎀스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2승 13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뎀스터는 현역 은퇴 뒤 MLB네트워크 해설가이자 시카코 컵스 프런트로 활동하고 있다.

뎀스터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력은 2013년이다.

가니에와 뎀스터가 이번 WBC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두 선수 모두 타자를 상대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5년을 끝으로 은퇴한 좌완 투수 브루슨 첸(40)도 중국 대표로 이번 WBC에 나선다.

첸은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뛰었다. 통산 400경기(227선발)에서 1천532이닝을 던지며 82승 81패와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파나마 출신인 첸은 중국계 이민 3세다. 2006년과 2009년 WBC에서는 파나마 대표로 출전했던 첸은 이번에는 중국 대표로 뛴다.



호주 대표로 이번 WBC 무대를 밟는 '옥춘이' 옥스프링도 야구팬들에게는 반가운 이름이다.

옥스프링은 미국, 호주, 아시아 야구를 고루 경험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베테랑이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36경기에서 49승 40패 평균자책점 3.90이다. 옥스프링은 2015년 kt 위즈에서 은퇴한 뒤 현재 롯데 2군 투수코치를 맡고 있다.

옥스프링은 자기관리가 워낙 철저한 선수인 데다 너클볼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하고 있어 이번 WBC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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