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전남 일부, 3개월 후 봄 가뭄 '주의'
안전처, 2월 가뭄 예·경보 발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경기·충남·전남의 일부 지역이 봄 가뭄으로 3개월 후에는 각종 용수 수급상황이 '주의' 단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안전처는 이 지역의 댐·저수지 저수율이 낮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8일 '가뭄 대비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579.0㎜)의 93% 수준으로 전국적인 가뭄은 없다.
다만 19개 시·군은 강수량이 평년의 60%보다 적어 현재 주의 단계다.
이와 같은 기상가뭄 상황은 지난해 9월 이후 누적강수량이 평년을 웃돌아 3개월 후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생활·농업·공업용수 부족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3개월 후까지 주의단계가 지속되고, 평림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남 4개 시·군은 3개월 후 주의단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수도 3개월 후 안성·서산지역에 주의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보령댐의 도수로를 가동해 안정적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평림댐은 하천유지용수를 줄이고 지방상수도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영농기에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 "국민들도 평소 물 절약을 생활화해서 정부 정책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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